2023. 10. 6. 14:55ㆍRoad to Developer
9월 1일 부트캠프가 끝났다. 애초에 내가 처음 계획했던 공부 시간이 끝났다. 이 때가 끝나면 나는 취업을 준비하기로 나와 약속했다. 올해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시간은 봄 볕에 빠르게 눈이 녹 듯 흘러갔다. 이제 뭘 좀 안 것 같은데 내가 안 것은 내가 얼마나 모르는 지를 알았다. 이 것을 자각하는 것은 이력서를 쓰면서 정말 크게 느꼈다. 그래 HTML을 배우고 CSS를 배우고 JS도 배웠는데 막상 너 업을 삼을 만큼 자신 있어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. 앞으로도 웹에 대해서 그리고 리액트에 대해서 배울게 산더미다. 그런 상태로 나는 노트북을 켰다.
이력서를 처음 쓰고 지원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. 그 시작은 9월 3번째주 2주간 리팩토링을 마치고 나서로 나는 노션을 켰다. 여러 템플릿을 보고 여러 유튜브 채널을 확인했다. 개발바닥, EO 등을 보니 쓸 내용이 없어 막막했다. 유명 부트 캠프에다가 이미 이력들을 쌓은 것들이 개발바닥에서 수많은 개선점을 짚어주시니 재료도 없는 상태에서 어찌해나 싶었다. 그래도 일단 내가 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.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것만 적으라는 조언에 맞춰 적다보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었다. 그래도 템플릿을 찾고 정리하고 적다보니 2~3일이 금세 흘렀다. 적는 내내 고통이었다. 왜 이리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마치 한약을 앞에 둔 아이 같았다. 겨우겨우 적고 다음날 보면 뭐 이리 이상한 이야기를 적어놨는지 적고 지우고를 반복했다. 그래도 어느 정도 마치고 침대에 누우면 눈 앞에 이력서가 떠다녔다. 갑자기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아 답 안나오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.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노션을 키고 쓰다가 막히면 유튜브에 개발 신입 자소서를 치고 콘텐츠를 찾아보았다. 그리고 철판을 깔고 부트 캠프 코치님를 찾아갔다.
수 많은 조언들을 듣고 나는 다시 노션을 키고 드래그 백 스페이스를 연다라 눌렀다. 그리고 다른 분들을 조언을 듣고 이것저것 또 찾아보았다. 막막했다. 사실 조언들을 듣고 더 공부를 해야하나 싶었다. 그렇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. 또 그렇게 자리 앉아서 자소서를 고쳤다. 개발자 같은 이력서를 쓰라는 조언을 최대한 마음에 담으면서 썼다. 그래도 뭔가 개발자스럽지 않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개발에 관심이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. 그리고 현재의 최선을 어제 여러 기업에 보냈다. 지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떨렸다. 공고를 보고 위치를 확인하고 잡플래닛을 들어가고 3시간 동안 반복한 것 같다. 그렇게 한 곳이라도 연락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20곳 정도는 넣었던 것 같다. 더 넣고 싶었지만 일단 처음이라 어느 정도 연락이 오는지 가늠하고 싶었다.
10월은 너무 춥지 않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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